강원 고교 평준화 찬반의견 팽팽
강원도 교육청은 자문기구인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조직은 2012학년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교평준화 추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고교평준화 추진단을 구성했고, 최근에는 ‘춘천·원주·강릉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에 관한 조사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고교평준화 도입을 놓고 입장을 달리하는 각 학교 동문회와 시민단체들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찬반 논란이 가열화 되고 있다. 춘천고와 춘천여고, 원주고, 원주여고, 강릉고, 강릉여고 등 6개 학교 총동창회는 “고교평준화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침해하고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춘천, 원주, 강릉지역 고교 동창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에 맞서 2일 원주에서 가칭 ‘고교입시제도 개선 강원연대’를 결성키로 했다.
특히 최근 고교평준화를 놓고 강원도민회장을 맡고 있는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 일부 인사들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지난 30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녹색성장포럼에서 “강원도에 좋은 고교가 없다고 하면 어느 기업의 직원이 강원도 이전을 좋아하겠느냐”며 “고교 평준화 시책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도민들의 화합을 이끌어야 할 도민회장이 특정학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상룡 전 강원지사는 “고교평준화 도입은 강원도를 망가뜨리자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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