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수능으로 개인과외가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이 거듭되자 이듬해부터 수능이 갑자기 쉬워졌다. 정부가 과외방지를 위해 지난해 EBS 연계라는 초유의 정책까지 동원했지만 더 심각한 ‘불수능’이 초래되자 또 다른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정부의 내놓은 ‘쉬운 수능’이라는 정책 아래 치러진 첫 모의고사에서 만점자 비율이 3%가 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매번 날씨 예측만큼이나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영역별만점자를 1%씩 낼 뿐 아니라 EBS 교재․강의에서도 문제를 뒤틀지 않고 연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가장 쉬운 시험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렇다면 쉬운 수능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만점자가 많았던 2001학년도 수능 때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결국 이듬해 재수생이 늘어났다고 한해 수능이 쉬우면 이듬해 재수생이 증가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상위권의 경우 자신의 높은 성적에 약간 자만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상향 지원은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010학년도 수능과 지난해(2011학년도)수능을 비교해보면 2010학년도는 쉬웠고 2011학년도는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입시전략도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는 “수능이 쉬울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상대평가 방식으로 자신의 점수를 판단해야 한다”며 “수능 난이도에 따라 ‘중위권 쏠림’ 또는 ‘중위권 뚫림’ 현상을 감안하여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실제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조금 쉽게 나오는 대신 언어와 수리영역이 다소 어렵게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평가원은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응시자 집단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만점자 1%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수능이 이 같은 방향이라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실수를 줄이고 탐구영역에서 다소 어려운 문제를 맞춰내는 게 고득점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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