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까지 서울 중‧고등학교 일부 학년의 영어 수업을 20명 이하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2011~2014년 서울 교육 발전계획’에 포함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의 하나로 중1, 고1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시교육청은 우선 내년부터 중1, 고1 각 학급에 영어 분반 수업을 위해 필요한 소규모 교실 등의 추가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는 학생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목 수업처럼 30명 이상의 학급 형태로 진행돼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며 “공교육 중심의 영어 환경이 구축되면 사교육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중‧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중학교 33.9명, 고등학교 35.9명이다. 2001년 중학교 33.9명, 고교 44.5명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영어학원의 학급당 인원이 15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향후 시교육청은 보다 효율적인 정책 시행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여론을 수렴하고 중고교에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교실 현황들을 파악한 뒤 영어 소규모 분반 수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중학교 영어교사는 “영어전용 교실을 만들고 원어민 강사 수도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사교육이 줄었는지는 의문”이라며 “단순히 수업 인원을 줄이는 것만으로 공교육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부터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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