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입학생을 뽑은 자율고(자율형 사립고)가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선행학습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하에 중학 과정을 총정리하는 것”이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학습하는 사실상 선행학습으로 그동안 사교육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온 선행학습 문화를 학교가 나서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애초 자율고 지정 취지에서 벗어난 입시교육으로 학생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첫 신입생 모집과정에서의 대규모 미달 사태로 자율고들이 이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 선행학습을 하는 학교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사교육을 유발하는 선행학습을 뿌리 뽑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경기도 교육청 역시 각 학교에 신입생 선행학습 금지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자율고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선행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자율고 27곳 중 20곳 이상이 입학 전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미 국영수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운영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전체 학생들이 반강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행학습이 2월에도 계속되면 학교의 연구 사업비를 깎는 등 재정적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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