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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도 치열, 중위권 중학생도 스펙 쌓기 경쟁 hit. 44537 / Date. 2012-02-29

2011학년도부터 도입된 자기주도학습으로 특목고 입시의 부담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부담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 외고 입시는 전 교과과목 내신 성적,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의 전형방법으로 인해 사교육비 부담이 유발된다는 문제점이 제기, 이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교과부는 지필고사를 금지시키고 특정 과목의 내신 성적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의도와는 달리 고교 입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 입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토플과 텝스 성적은 기본이고 각종 인증시험, 경시대회, 토론대회 등 ‘스펙쌓기’와 심화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경우 학교 시험 수준이 일반계고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며 “외고는 수학 수업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졸업생의 수능 수리영역 점수가 높은 것은 그만큼 높은 수준을 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밤 10시까지 보충수업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교육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개교한 한 자사고에서는 학교수업에 따라가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자기주도학습전형만 믿고 입학했다가 과도한 학습량 등으로 부담을 느껴 낙오하는 학생이 많다”며 “자사고나 특목고는 실력이 처지는 학생들에 신경을 쏟기보다 학교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지 않으면 입시 실적을 위해 차라리 나가라는 무언의 압박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입 경쟁이 대입 못지않게 치열해진 데는 정부의 고교다양화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고 입시가 과열되자 이에 버금가는 학교들을 만들어 경쟁을 완화시키겠다고 했지만 자사고 공급 과잉으로 오히려 중학생들의 경쟁이 심화된 꼴이 된 것이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특목고와 자사고 졸업생의 수는 1만9,876명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모집 정원을 합친 1만1,216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학교 졸업 당시의 성적이 반드시 대입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계고 학생은 입시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대입에서는 새로 지정된 자사고 졸업생의 수가 크게 늘어 이른바 ‘톱10’로 불리는 주요 10개 대학의 입학정원과 비슷해진다. 일반계고 졸업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더 낮아지고 그만큼 중학생들의 경쟁은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정부의 사교육비 통계에서도 중학생 사교육비는 월 평균 28만2,000원으로 초등학교(24만1,000원)와 고교(21만8,000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고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이전까지 특목고 입시가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었다면 자사고의 대거 등장으로 중상위권 학생들로까지 고교 입시경쟁이 확대됐다. 입시를 완화시키겠다는 자사고 정책이 과잉공급으로 인해 오히려 현장에서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관계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고교 입시에서 시험 경쟁 자체는 줄었지만 외고나 자사고에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영어나 수학은 기본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사교육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자사고 등장으로 고교서열화가 오히려 심해졌고 서울의 경우 고교선택제까지 결합된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최근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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