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EORUM|기사입력 2008-10-14 11:20
서울대가 오는 2010년부터 정시모집 정원의 약 30%를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뽑는 '수능우선선발전형'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전형은 내신, 논술,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들은 배제한 채 수능 점수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대는 수능을 '자격고사' 수준에서 반영하는 데 그쳤다. 학생들이 수능에만 몰두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2009학년도 입시전형을 발표하면서부터 수능우선선발전형 도입에 대한 고려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 측은 이 전형이 최근 단과대 학장들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며, 교수들 사이에서 찬성의 입장이 많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 및 자세한 사항은 다음달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대의 방침이 밝혀짐과 동시에 학원가에서는 특목고 대비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능에 쏠림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중과 특목고 진학을 위해 사교육이 더욱 과열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많은 입시 전문가들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가 내신은 나쁘지만 수능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 학생을 노린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내신에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이라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역시 "그동안 서울대 전형은 수능점수가 높고 내신이 낮은 특목고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제도가 바뀌면 이들 중 상당 수가 서울대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The HAEORUM] 이광욱기자 lkw@hor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