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러닝 시장을 놓고 교육기업들의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 환경변화로 스마트러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동안 교과서와 학습지, 학원 등 각각의 고유영역을 고수해 온 교육기업들이 스마트러닝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오는 2015년 디지털교과서 전환 사업을 앞두고 정부가 매년 약 5000억원 씩 총 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교육기업들은 스마트러닝 표준화 사업선점에 목을 매고 있다.
5년 이내에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규모가 수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과서업체, 학원사업자, 학습지업체 등 일반 교육기업은 물론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 삼성전자 등 일반 대기업도 스마트러닝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두산동아는 야후코리아 출신인 성낙양 대표를 지난 2007년 영입한 이후 디지털 사업 영역을 강화한 결과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열린 각종 교육박람회에서 두산동아는 지난해부터 개발한 ‘두유클래스(Do U class)’ 등 스마트교실 플랫폼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초에는 이스라엘 교육기업이 개발한 스마트교육 플랫폼을 자사 학원에서 파일럿 수업으로 진행하는 등 스마트러닝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두산동아 관계자는 “초등학원 시장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스마트교실 서비스, 디지털 교육 플랫폼 등을 학원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스마트폰을 좋아하고 트위터를 애용하는 등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만큼 스마트러닝 분야를 두산동아가 앞장서서 신경 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라이벌 교과서기업인 천재교육 또한 최근 스마트교육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면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천재교육은 지난 4일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주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교육 플랫폼’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학원 사업자 중에서는 청담러닝이 스마트교육 플랫폼 사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청담어학원 등 강남 8학군에서 프리미엄 어학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청담러닝은 ‘황금알’인 교육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던 SK텔레콤과 손잡고 교육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업계 최초로 공동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같이 교육기업들이 스마트교육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플랫폼 ‘표준화’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지위와 수익의 향배가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러닝 시장은 하드웨어 사업자로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태블릿PC 등 하드웨어에 탑재할 플랫폼에 누가 선정되느냐를 놓고 앞으로 교육기업 간 신경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스마트교육 플랫폼으로 수익을 낸 교육기업도 나왔다. 청담러닝은 지난 15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3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이트레이드 양지혜 연구원은 “T-스마트러닝 플랫폼 매출이 발생하고 디바이스에 콘텐츠를 탑재한 수수료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기불황으로 교육기업들이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가운데 두산동아와 천재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두산동아의 2011년 매출액은 2422억원으로 2010년(2320억원)보다 102억원이 늘었다. 천재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2386억원으로 전년(2198억원)보다 18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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