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wer| 기사입력 2009-2-02 11:58
연세대가 2012학년도부터 국어, 영어, 수학이 중심이 된 본고사 형태의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주요 사립대들도 대학별 고사 방식 개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입 자율화 조치로 예상됐던 대입 전형 파괴가 본격화 할 조짐이다. 이렇게 되면 3불(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정책은 사실상 사문화 할 수밖에 없고, 본고사 부활 논란도 더욱 거셀 것으로 보여 교육계가 요동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주요 대학들은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어느 정도 본고사와 유사한 형태의 평가를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되면서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은 영어, 수학 등 특정 교과목의 지식을 묻는 문제를 출제해 수험생들로부터 "본고사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연세대의 본고사 일부 부활 계획이 통합 논술에 포함돼 있던 개별 교과목을 따로 떼어내 직접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과목에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진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강남 상위권 고교 출신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연세대 입시안은 입학사정관제 등 선발방식 다양화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대입 자율화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answer] 이광욱기자 lkw@hor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