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8일)을 66일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외국어는 어렵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른 수리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인문계열이 본 수리 나형은 다소 어려웠다.
언어는 EBS와의 체감 연계도를 높여 지난해보다 쉬웠다. 반도체 기판을 찍는 공정을 설명한 제시문 등 비문학 지문 6개, 김동리의 ‘역마’ 등 문학 작품 6개가 EBS 교재에서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에 나온 작품들은 지문뿐만 아니라 해설에 나온 내용, 저자의 다른 작품 등도 연계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도 EBS 교재에 제시된 공식, 그래프 등이 같거나 숫자만 바꾼 문제 등이 많았다. 그러나 변별력을 위해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고난도 문항도 눈에 띄었다. 역함수에 대한 이해와 극한, 미분에 대한 이해가 모두 필요한 21번 문항은 통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려면 개념과 공식을 증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어는 EBS 교재 지문이 변형 없이 그대로 나왔다. 하지만 어법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문제와 문장 순서를 정하는 문제 등은 까다로웠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먼저 EBS에 나온 지문의 내용과 단어들을 숙지하고, 주요 구문의 경우에는 직접 작문을 해 보면서 어법을 익히는 것이 어려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진동 수능출제연구실장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에서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실제 수능도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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