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특기자 전형에서 특수목적고ㆍ자립형사립고 출신의 합격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이들을 우대하기 위한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 과학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1106명 중 89.42%인 989명은 특기자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2012년 출신학교별 자연과학대 특기자 전형 합격률은 과학고 47.74%(199명 지원, 95명 합격), 자사고 26.67%(60명 지원, 16명 합격), 일반고 5.18%(869명 지원, 45명 합격)로 나타나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 자사고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이 각각 9배, 5배 이상 높았다.
우 의원은 또 특목고ㆍ자사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단과대가 아닌 인문대와 경영대에서도 일반고 학생들과의 합격률 격차가 컸다고 지적했다.
2010년 인문대 특기자 전형에서 일반고 합격률은 4.53%(772명 지원, 35명 합격)이었지만 외고는 15.57%(172명 지원, 25명 합격)로 집계됐고, 경영대에서는 일반고 14.53%(172명 지원, 25명 합격), 외고 32.86%(70명 지원, 23명 합격), 자사고 29.41%(17명 지원, 5명 합격)로 나타났다. 반면 정시 전형에서는 인문대의 경우 일반고 29.53%, 외고 20%, 자사고 15%로 일반고 학생의 합격률이 더 높았다. 경영대는 일반고 28%, 외고 27.08%, 자사고 20%였다.
우 의원은 “특목고ㆍ자사고 출신의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특기자 전형이 고교 과정을 뛰어넘는 문제풀이식 면접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면접을 가장한 사실상 지필고사, 즉 본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학년도부터 평준ㆍ비평준 여부와 해당 고교의 입학 전형 실시 방식까지 적도록 해 이를 토대로 고교등급을 매기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명칭을 수시 일반 전형으로 바꾸고 모집인원을 늘렸지만 앞서 제기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특목고ㆍ자사고 우대 전형의 인원만 늘리는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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