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A·B형 선택형 수능으로 치르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5일 결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일부에서 올해 선택형 수능 실시 유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2년 전에 예고됐던 정책으로 지금 유보하면 오히려 교육 현장에 더 큰 혼란이 생긴다”고 보고했고, 이를 인수위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영어·수학 과목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출제되고 수험생들은 A·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도록 계획돼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선택형 수능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입학처장들은 “선택형 수능을 올해 도입하면 입시가 복잡해져 사교육이 성행할 수 있고, 학업 능력보다 A·B형 중 어느 것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며 “더 큰 혼란이 초래되기 전에 지금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교총은 11일 “선택형 수능 유보를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능이 불과 11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처장들이 ‘유보’ 주장을 하는 것은 오히려 수험생에게 혼란을 불러온다”고 밝혔다.
이후 진학교사들의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는 입학처장들의 의견에 동조해 ‘실시 유보’를 주장했고,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대교협은 “유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택형 수능 실시 여부를 놓고 찬반론이 지속되자 교육 현장에서는 “올해 입시가 제대로 치러지는 것이냐”는 불안이 가중됐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 공약은 ‘대학 입시 3년 예고제’로 입시는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올해 수능을 계획대로 치르고 미흡한 부분은 추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과부의 인수위 보고에서는 현재 3186개에 이르는 복잡한 입시를 최대한 단순화하는 방안을 정권 내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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