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생역량이 중학생보다 더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학생역량지수를 개발해 분석한 결과, 중학생의 학생역량지수(100 기준)는 73.7로 고등학생 73.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5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학생역량지수는 신체·정신·지적·진로·대인관계·시민역량 등 6개 항목으로 세분되고, 하위에 정신건강·정보활용능력·진로준비정도·관계역량 등 18개의 영역이 있다. 각 영역에 가중치를 매겨 평균지수로 산출해 학생들의 지적역량과 정신·대인관계 등 다양한 측면을 평가한다.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만들어진 통합적 학생역량지수는 세계적으로 처음 개발된 것이다.
6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특히 신체역량과 정신역량에서 각각 61.7, 75.0을 기록해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교생은 중학생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긍정적인 자아 인식도 4씩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역량과 대인관계역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진로와 시민역량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1~3 정도 높았다.
KEDI의 김창환 연구위원은 “당연히 고등학생의 학생역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며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의 교육과 학습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성별에 따른 학생역량지수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중학교 때는 남학생이 정신·지적·진로·대인관계 역량 등 총 4개 영역에서 여학생보다 뛰어나지만,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지적역량과 진로역량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추월해 역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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