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 중 · 고교생 10명 중 3명가량은 수학 수업에서 배운 내용보다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8일 공개한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97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생 중 중학교 영어를 미리 배운 학생은 47.8%, 중학교 수학을 미리 배운 학생은 37.7%로 집계됐다.
학교 성적과 선행학습 경험은 비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 성적이 매우 낮은 학생 중 선행학습을 한 비율은 59.3%였지만, 성적이 매우 높은 학생은 90.1%에 달했다. 중학교는 각각 73.2%와 94.0%, 고등학교는 68.8%와 89.5%였다. 수학의 경우에도 초·중·고교 모두 수학 성적이 매우 높은 학생들의 선행학습 비율이 매우 낮은 학생들의 비율보다 높았다.
초·중·고교생 10명 중 3~4명은 수업과 복습만으로는 교내 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과목별 비율로 보면 영어 35.8%, 수학 38.8%였다.
특히 응답자의 30.9%는 수학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시험 문제가 더 어렵게 나온다고 생각했다. 고교생의 경우, 수학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내용만 배우는데 시험에는 심화문제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3.1%에 달했다.
보고서는 “선행학습을 줄이려면 학생의 학습 속도와 수준별 수요를 고려해 교육과정 운영과 편성의 자율성을 늘리고,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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