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교육감 등장에 교과부 고민
최근 각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이 잇따라 등장해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학부가 적잖이 고심에 빠졌다.
MB정부 2년차를 맞아 이미 강력한 교육분야의 개혁을 예고한 상태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할 시도 교육감들이 현 정부와 엇박자를 낼 경우 자칫 교육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새 교육감으로 뽑인 김상곤 당선자의 경우 선출될 당시부터 현 정부와의 갈등이 예견됐으나 22일 업무보고 파행 해프닝이 빚어지면서 갈등이 벌써 표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날 업무보고 파행 사태는 당선자 측이 ‘보고’를 ‘설명’으로 바꾸고 일괄 브리핑 대신 현안질의 방식으로 해 달라는 교육청의 건의를 받아들여 일단락됐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가 이처럼 경기도교육감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기도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전국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경기도이고, 일산, 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열도 매우 높은데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교육정책을 관할한다는 특성상 중앙 정부와 정책 보조를 맞춰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충청남도교육감 선거 역시 예의주시의 대상이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 역시 ‘보수 대 진보’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진보 진영 쪽은 이미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 쪽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김 당선자와 같은 진보 성향의 인물들이 교육감에 오른다 해도 실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중앙 정부와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answer] 김미현 기자 sblion84@hor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