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의 인성 지수가 초·중·고생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중학생의 인성 수준이 가장 떨어져 이른바 ‘중2병’이 실제로 입증된 셈이다.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 등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 인성검사 기법을 처음 적용한 대규모 검사였다.
새로 개발된 인성검사는 인성의 덕목을 10가지로 구분해 측정했다. 자기존중, 성실, 배려·소통, 책임, 예의, 자기조절, 정직·용기, 지혜, 정의, 시민성 등이다. 특히 중학생은 자기존중, 성실을 제외한 8개 덕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성실·자기조절 항목에서 낮은 점수가 나온 점은 자기 통제능력 결여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인성교육에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10개 항목 점수를 합산해보면 중학생은 72.83점으로 고교생(73.38점)보다 떨어지며 초등학생(78.12점)과는 적지 않은 격차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를 중학생 시기의 특수성으로 설명했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함께 정체성 혼란을 겪는 시기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중2병’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이 시기에는 자기 관념에 지나치게 빠져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타인을 균형 있게 고려하기 힘든 ‘자아중심성’을 보이기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학생들의 인성은 개인의 소양뿐 아니라 행복감, 부모와 관계, 학교 분위기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교생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인성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다. 학업 스트레스가 학생들의 인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연구팀은 “중·고교에서는 학업 스트레스가 적절하다면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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