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과학기술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학계 요구를 일부 반영해 과학과 사회(한국사 포함) 과목의 시수(1주일에 강의하는 시간 수)를 14~16단위 정도에서 거의 동일하게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9월 중 과학 과목 비중을 이전보다 3분의1 축소한 개정안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의 극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인문’ 과목 신설안은 사실상 폐기된다.
현재 고등학교 문과에서는 과학을, 이과에서는 사회 과목을 각각 배우지 않고 있어 문·이과 통합 때 두 교과의 시수 균형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과학계는 문·이과 통합 과정에서 인문·사회 수업시간을 늘리는 대신 과학 시간을 줄일 것이라는 의혹을 적극 제기했다. 지난해 말 전과목 시수를 15단위에서 10단위로 줄인 데 이어 또 하나의 인문 과목인 한국사를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 시수를 사회와 과학으로 나누면 과학 교육은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에 교육부는 앞으로 과학계와의 소통에 더 힘쓰겠다고 관철하는 한편, 과학계에서 주장하는 현 교육과정학자 중심의 연구위원회 해체와 위원회 재구성은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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