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0~24일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 300명(남성 160명, 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를 위해 편입이나 재수를 해서라도 명문대학에 가는 것이 낫다’는 항목에 10명 중 7명(74.7%)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3명(26.3%) 정도는 편입이나 재수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대학을 ‘지성의 장’으로 여기기보다 ‘사회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학력에 따른 차별이나 불평등이 많다’는 항목에도 93,7%가 ‘그렇다’고 답했다. 90%는 ‘학력이 직업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고, 73%는 ‘학력이 좋아야 수입도 좋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10명 중 7명(72%)은 이른바 ‘학벌이 좋아야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기 쉽다’고 답했다. 학벌이 취업뿐 아니라 결혼 등 인생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준다고 여기는 것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벌에 따라 경제적‧사회적 대우가 현저히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다수 학생들이 우리사회에서 경쟁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취업 시험이나 면접이 공정하지 않다’(76.7%), ‘우리사회에서는 배경이 실력보다 중요하다’(74.7%)고 답했다.
시민모임 ‘학벌 없는 사회’ 관계자는 “학생들은 학벌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출신 학교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때문에 오히려 더 학벌을 쟁취하기 위해 뛰어든다”며 “우리사회 청년들의 삶이 이대로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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