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10명 중 6~7명은 학교 영어수업에 불만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영어 말하기를 선호하지만 정작 학교수업은 여전히 문법 중심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중고생의 84.4%는 영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73.2%가 여건이 된다면 영어 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반영된 셈이다.
14일 정유경 동덕여중 교사가 중앙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에 제출한 논문 ‘중·고등학생의 영어 사교육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학교 영어에 대한 중고생의 불만족도는 67.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6개구 중·고등학생 990명(중학생 598명, 고등학생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고생들은 44.1%가 말하기를 첫 번째 꼽아 ‘말하기’가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문법(18.5%), 어휘(12.8%), 듣기(11.3%), 읽기(10.8%) 순으로 중요도를 매겼고, 2.4%인 쓰기가 가장 호응이 적었다.
하지만 정작 학교수업은 ‘문법’에 치우쳐 있다고 봤다. 58.4%가 시험출제비율이 가장 높고 좋은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문법이 수업시간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생각했다. 반면 말하기를 꼽은 응답자는 9.5%에 그쳤다.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은 수업으로 인해 학교 영어수업에 대한 불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무려 68.7%의 학생이 학교수업만으로는 영어실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평가한 것이다. 학교 영어수업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학년이 올라갈수록(중1 60.6%→고2 74.7%) 더욱 많아졌다.
학교 수업에 대한 불만은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84.4%의 학생이 ‘영어 사교육이 학교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영어 사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교 영어수업만으로는 영어를 잘할 수 없어서’를 꼽은 학생이 40.7%로 가장 많았다. 영어 사교육 결정권자는 어머니(41.2%) >가족 > 학생(24.4%) 순서로 집계됐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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