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이 영유아 단계로 내려오고 있다. 영어, 놀이학습 등에 쓰이는 영유아 사교육비가 폭증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책 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영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가 3조 228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3년 2조 6000억 원보다 5874억 원 늘어난 것으로 전년 대비 22.2%가 폭등하면서 영유아 1인당 사교육비로 환산하면, 월평균 3만 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영아와 유아로 나눠보면 영아는 사교육비 투자에 5157억 원, 유아는 2조 7131억 원에 달해 취학 이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조사 대상 아동 중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4.9%, 유치원은 27% 등으로 총 81.9%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유치원의 경우 이용 아동 중 67.1%가 1개 이상의 방과 후 특성화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어린이집 이용 아동 76.7%가 1개 이상의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별·특성화활동 중 가장 많이 참여하는 과목은 영어(62.8%)였으며, 다음으로 체육과 미술이 각각 49.8%와 48.4%, 과학, 음악, 교구활동은 각각 20%대, 나머지는 5% 내외 정도로 확인됐다.
유아대상 영어학원, 미술학원, 놀이학원 등 유사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아동도 2.6%로 지난해 1.3%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특히 영어학원의 이용비율이 전년도보다 20%포인트 정도 오르면서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수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단계에서의 선행학습과 인지학습을 부추기고 있는 대표적 사교육 상품은 학습지라고 할 수 있지만 정부의 뚜렷한 대책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영유아 발달과 동떨어진 학습지 이용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조기영어교육 기관 등에 대한 관리 등 제대로 된 영유아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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