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기조가 되레 재수생 숫자만 늘린 역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수능을 본 응시자 59만 4835명의 성적을 학생, 학교, 지역 배경 등으로 분석한 결과, 재수생과 대도시 학생의 강세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 대비 졸업생(재수생·삼수생 등) 비율은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26.5%와 49.6%로 나타나 전년보다 각각 1.5% 포인트와 1.8% 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학B와 영어 만점자 비율이 각각 4.3%와 3.37%까지 상승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인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학생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재수 또는 삼수를 선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 같은 여파로 교육열 높은 서울 강남·서초 지역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의 재수 바람이 거세졌다. 실제로 강남구는 재학생 대비 재수생 수능 응시 비율이 2013년 79.8%에서 작년 78.8%, 올해 83.5%로 증가세다. 휘문고·중동고 등 자사고에선 졸업생 응시 비율이 고3 학생 수보다 많았다. 반면 교육 당국은 여전히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거머쥐는 현재의 수능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