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9시 등교’를 전면 시행한 지 1년이 됐다. ‘건강한 성장과 활기찬 학습’을 모토로 출발했으나 전격 시행한 탓에 초기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초ㆍ중등교육법’상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교원단체의 반발과 자녀 돌봄을 걱정하는 맞벌이 가정의 반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반대를 딛고 도내 초ㆍ중ㆍ고교 2283곳 중 ‘9시 등교’ 참여 학교는 이제 2229곳(97.6%)이나 된다. 미시행 학교는 중학교 3곳, 고교 51곳 등 54곳(2.4%)에 불과하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지난해 11월∼올해 1월 수행한 ‘9시 등교 효과 분석’ 정책 연구를 보면 신체ㆍ정신 건강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평균 수면시간은 7분(초등학생)∼31분(고교생), 아침식사 비율은 8% 안팎으로 늘었다. 또 다른 변화는 수업 분위기와 행복감이다. ‘수업 분위기가 활기차졌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반응이 늘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71.6%, 학부모 65.1%, 교사 71%가 ‘9시 등교’에 찬성했고 시행초기에는 반대했다가 현재는 찬성으로 돌아선 비율이 학생 22.6%, 학부모 21.9%, 교사 35.9%로 조사됐다. ‘9시 등교’를 도입하지 않은 학교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대체로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 의견 우세, 점심시간 지연, 대중교통 이용 불편, 통학길 혼잡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오전 8시10분 입실ㆍ8시40분 시험 시작)과 불일치로 인한 수험생들의 생체 리듬 불균형을 걱정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를 수업 혁신과 연계하는 동시에 수능과 모의고사 시간 조정을 포함한 대입 제도 개선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행 운영 및 미시행 학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컨설팅과 함께 지역 간담회, 학부모 연수로 인식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학생 참여 수업 활성화 등 교육 본질에 입각한 학교현장의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