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과거 대입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 앞서 건국대가 수시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고려대도 201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줄이고, 수시 전형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시 변화를 두고 전문가들은 문제점을 먼저 제기하고 있다. 먼저 ‘대입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수능은 모든 학생을 객관적으로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적어도 공정성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반면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학생부를 살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의 학생부 전형은 스펙의 조작 및 학부모의 청탁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비리에 입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학생부 전형의 확대는 학력과 부의 대물림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특히 성적뿐만 아니라 교외활동, 봉사활동, 각종 수상 경력까지 챙겨야 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공들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편 지난해 실시된 서울지역 고입 현황을 살펴보면,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경쟁률이 2014년의 1.42 대 1에서 1.61 대 1로 올라 대입제도의 변화가 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는 일반고와 달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외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논문 등 스펙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때문”이라며, “대입에서 고교 선택의 중요성이 커져 앞으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