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는 명문대학을 나올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소득 일자리를 얻는 것과 별개로 학력 수준이 높으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김영철 상명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가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를 활용해 출신 대학 수준과 학력에 따라 생활 만족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학력 수준은 대학별 입학생 평균 대입성적을 추정해 상위권대(10개), 중상위권대(30개), 중위권대(40개), 기타 4년제 대학, 전문대, 고졸, 중졸 이하로 나눴다. 이들 중 자신의 생활을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2%였으나 상위권대 출신 중에서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4.0%에 달하면서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생활 전반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줄었다. 중상위권대는 46.4%, 중위권대는 42.4%, 기타 4년제대는 46.2%를 기록해 상위권대 외 대졸자들은 대체로 비슷했으나 전문대졸, 고졸, 중졸 이하는 각각 35.1%, 28.8%, 23.1%로 떨어졌다. 월평균 소득과 종사하는 직업의 지위가 같다고 가정하고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문대졸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졸 이하와 고졸은 만족도가 각 11.9%와 6.2%p씩 낮았고, 중상위권대와 상위권대 출신은 각 10.6%, 15.5% 높았다. 이처럼 학벌 차가 소득 차로 이어져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효과를 배제해 보면, 소득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나 결혼 및 가정생활, 자존감이나 차별의식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학벌 효과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과도한 고학력·학벌 추구 성향은 마냥 ‘허세’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과열 입시경쟁을 해소하려면 사회구조적으로 경직된 대학 간 서열 문화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