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상당수가 최근 대학 입시에서 확대되고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비해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도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학부모들의 가장 큰 불만은 “대체 어떻게 뽑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각 서류의 배점은 어떻게 되는지, 교과 성적은 몇 등급을 받고, 비교과 활동은 몇 시간을 채워야 합격할 수 있는지 궁금한데, 대학들은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만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학부모·국민의 관점에서 본 대입제도의 문제점과 해법 탐색’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초·중·고교 및 대학교 자녀를 둔 19세 이상 69세 이하 학부모 8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론조사 내용 중 주목할 부분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에 공감하는 학부모가 10명 중 8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6%가 “학생과 학부모가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형”이라고 답했다. 또 75.4%는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데 동의했다.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도 찬성 의견(33.7%)보다 반대 의견(66.3%)이 2배 가까이 많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도 부정적(61.2%) 의견이 긍정적 의견(38.8%)보다 훨씬 많았다. 주목할 점은 대입 경험이 있는 학부모일수록 학생부 종합 전형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대입 경험이 있는 학부모(305명) 중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금보다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1.5%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48.5%)보다 다소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정성, 신뢰성, 타당성 확보를 위해 현행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보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진로 맞춤형 대입 제도를 바탕으로 고른기회입학 전형 및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전반적인 운영 혁신과 정시 전형의 확대 등 전반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