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도입 2년째를 맞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이른바 영어에 취약한 ‘영포자(영어포기자)’에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로또 입시’를 노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고 난 뒤 처음 치러진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4등급을 받고도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목표 대학을 상향 조정하고 과목 간 철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월 시행된 모의평가 성적표를 인증하면서 영어 절대평가가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한 수험생은 “영어는 흔히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재학생이나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영어 성적이 중상위권인 학생들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영역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기준으로 90점 이상 맞으면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을 받는다.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 과목의 4%를 크게 웃돌게 되며, 실제로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수능에선 10%인 5만2,900여 명이 영어 1등급을 받았다. 등급만 공개될 뿐 원점수는 수능 성적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동일한 성적으로 취급받는다. 특히 입학전형에서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0~1점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서울대나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아 ‘한 방’을 노리는 게 가능하다. 서울대는 영어가 감점제 적용으로 분류되면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국어 33.3%, 수학 40%, 탐구 26.7%로 나머지 영역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