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된 수능제도, 전면개편 필요 제기
대입 자율화 및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등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 도입 15주년을 맞아 11일 열린 ‘수능시험의 현안과 미래 전망’ 주제의 정책 포럼에서 수능제도 개선안들이 제시됐다.
이종승 충남대 교수(전 평가원장)는 “사고력 중심의 평가였던 수능이 현재는 종전의 학력평가와 다를바 없다”며 “특히 수능 체제와 교육 현실의 괴리, 방대한 출제인원이 한 장소에 장기간 갇혀있어야 하는 출제 방식의 문제, 기출문제 논란, 객관식 선다형 출제에 따른 문제풀이식 학습 조장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교수는 ▲수능 유형을 기초 수학능력검사와 교과목별 학업성취도 검사로 이원화하고 ▲시험과목 수와 대입전형에서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며 ▲고교 2학년부터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시험을 연 2회 실시해 응시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숙 경인교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장)는 ‘수능시험과 중등학교 교육과정의 연계성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대입 논의에서 기본 전제는 고교 교육이 입시에 예속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교가 평가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대입 전형에서 평가권과 선발권이 분리돼야 한다”며 “즉 평가권은 고교가, 대학은 선발권을 가짐으로써 고교에서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학교 공부에 충실하지 않으면 대학가기 어렵다고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재 서울대 교수(전 한국교육개발원장)도 “시험의 목적을 변별보다는 기준 달성에 두고 시험의 비중을 줄여 1차 전형 자료 혹은 최소자격 기준 등으로 기능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시험을 이원화해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따라 출제하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중심의 `기초 수학능력시험''과 성취 기준에 연계한 사고력 중심의 `표준화 기초학력시험''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